자미두수에서 '포국'한다고 표현하는 명반은 한 사람에게 주어진 운명을 한 장에 풀어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명반에는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을 12가지로 세분화하여 나타내고, 이 운명이 10년 대운과 매 1년의 세운, 월운, 일운에 따라 변화한다. 명반에 나타나는 평생의 운은 내 인생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자미두수 명반의 갯수
자미두수에서 명반이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숫자가 작다. 12가지의 운명칸을 12가지 방식으로 배열하는 것이기 때문에 12x12 = 144개로 좁혀진다. 144개의 공통된 명반이 있고, 이에 대해서 남성인지 여성인지, 그리고 양생인지 음년생인지에 따라 다르게 해석한다.
- 양년생 - 갑년생, 병년생, 무년생, 경년생, 임년생
양년생의 남성, 그리고 음년생의 여성은 자신의 명궁을 중심으로 시계가 돌아가는 뱡향을 따라 대한(10년 운)을 잡는다.
- 음년생 - 을년생, 정년생, 기년생, 신년생, 계년생
음년생의 남성, 그리고 양년생의 여성은 자신의 명궁을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대한을 잡는다.
각 궁에는 14개의 주성이 배치되어 있고, 이 별들의 의미가 가장 중요하다. 보조성의 의미는 그다음이지만, 별들의 관계 또한 중요하다. 길성인 보조성도 주성과의 관계에 따라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하고, 길성이 아닌 보조성도 그 관계에 따라 긍정적인 효과를 나기도 한다.
명반 읽는 방법
가장 중요한 것은 명궁과 천이궁이다. 이 두 가지 궁을 통해서 자신의 성격과 특징, 그리고 용모의 특징까지도 읽어낼 수 있다. 명궁과 천이궁은 둘 다 '나'를 상징하는 궁이다. 명궁이 내 자신을 의미한다면, 천이궁은 남이 바라보는 나를 의미한다. 여기에다 신궁을 함께 확인한다면 조금 더 구체적인 '나'에 대해 알 수 있다.
명궁, 천이궁, 재백궁, 관록궁
이 네 가지가 가장 중요한 궁에 해당한다. 이 궁에 위치한 별들을 읽어내는 것만으로도 6-70%가량 그 사람의 성향을 알 수 있다고도 한다. 여기에 부처궁이나 복덕궁을 더해가면서 그 사람의 성향이나 배우자 성향 등을 읽어내면 더 자세해진다. 사주팔자에서도 아내나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재운과 함께 연결 지어 설명하는 이치와 비슷하다.
이 네 가지 궁과 신궁에 있는 14 주성이 좋고, 유리한 보조성들이 함께한다면 자미두수 상에서 가장 좋은 운이라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운이나 나쁜 운이라도 대운과 세운에 따라 약간씩의 변화가 있다.
사주에서도 말하는 '대운'과 비슷한 자미두수의 대한은 10년간의 흐름을 보여주는데, 이때의 흐름이 좋다면 타고난 운이 좋지 않아도 일이 잘 풀릴 수 있다. 마찬가지로 대한이 그다지 좋지 않다면, 해당 일이 꼬인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사주팔자가 조금 더 압축적으로 나타내었다면, 자미두수 명반은 주어진 운을 조금 더 넓게 펼쳐둔 것이다. 좀 더 역동적인 흐름을 상세히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주와 다른 부분이 있으며, 사주의 추상적인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본다.